태극당 데일리
빵 이야기
[Daily] 사과쨈이 들어가는 오란다 빵은
트럭에서부터 만들기 시작합니다
2014.10.19
오란다빵에 들어가는 사과쨈은 그냥 사과쨈이지만 그냥 사과쨈이 아닙니다.
말장난이나 하려는 건 아닙니다.
이유는 이렇습니다.
사과쨈을 만들 1년치 양의 사과를 사러 트럭 두 대로 충주로 내려갑니다.
은행에서 갓 받아온 빳빳한 현금을 들고 직접 내려갑니다. 처음엔 의아했습니다.
'입금하고 그냥 배송받으면 안 되나'라고 말이지요. 충주로 가는 길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.
그런데 농장의 사장님을 직접 뵙고, 직접 사과를 싣고,
빳빳한 돈으로 직접 사과 값을 지불하고,
직접 트럭을 몰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 꽤 즐거웠고
신선한 빵을 만들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계기였습니다.
모두가 매장에서 만들면 좋은 빵이라고 합니다. 틀리지 않은 말입니다.
하지만 태극당에서는 재료 하나 사러 가는 이 트럭 위에서부터 빵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.